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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비영리 민간단체 한국간이식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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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편지를 하겠어요.받아 주세요!..
"洛陽城裏見秋風 낙양성리견추풍
欲作家書意萬重 욕작가서의만중
復恐怱怱説不盡 부공총총설부진
行人臨發又開封 행인임발우개봉"
「낙양성(※고향 떠난,집을 떠난 나그네의 거처)에
가을 바람 불어오니
집에 보낼 편지 쓸 생각에
여념이 없네.
너무 서둘러 할 말 다 못했나
다시 걱정되어
가는 사람(※人便)떠나려는데
다시 뜯어 보네.」
중국 당나라 말 晚唐(만당)시인으로
자가 '문창'인
''張籍(장적768-824)''의
[秋思(추사)--고향 생각에]라는
우리네 생활상을 반영한 시이죠.
張籍(장적)은 당시 명사들과 많이 교유한 그가
처음 長安(장안※당나라 수도)에 갔을 때
韓愈한유(768-824)-'韓退之'로
'柳巷(유항ㅡ버드나무 골목)'으로 잘 알려진
작자를 먼저 찾아갔는데,
‘한유’는 한 번 보고는 평생 사귈 친구로 환대하곤
두 사람은 文才(문재)를 서로 인정하고
교분을 맺었다고 해요.
두사람은 같은 해 태어나서
같은 해에 죽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위의 한시 마지막 구절이 백미는
"行人臨發又開封(행인임발우개봉-가는 사람
떠나려는데 다시 뜯어 보네)"이라는 것으로
예전 어린 시절 사람 편 편지를 심부름시킬 적에,
또는 우체통에 넣기 전에
너무 서둘러 할 말 다 못했나? 다시 걱정되어
심부름하는 사람 잡고
다시 편지를 달라고 해서 뜯어보는..
또는 우체통에 넣기전에 엽서를 다시 읽어 본 기억이
이 시인을 통해서 되 살아나리라 생각 드네요.
그러나
이제는 디지털시대의 이메일.스마트폰 카톡 등을
통한 문자 메시지로 굳이 편지 심부름 하는 사람
필요없는,또한 편지를 쓰기가 힘든 세상에 손가락
몇 번만 두드리면 단박에 수정되지만
그래도 때로는 보고픈 사람에게
''이 가을에 편지를 하겠어요! 받아 주세요!..''라고
노래라도 불러 보고싶으네요!..♬
◇숲속의 속삭임-10《두물머리 세미원》
..연필스케치로
방배골 巢一齋에서
놀공자 潭然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