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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산책 58] 가는 세월

박무용 2021-10-19 조회수 256

休°休°休 그냥 멍하니 쉬고싶을 뿐!

“ 少年易老學難成  소년이로학난성
  一寸光陰不可輕  일촌광음불가경
  未覺池塘春草夢  미각지당춘초몽
  階前梧葉已秋聲  계전오엽이추성”

「소년은 늙기 쉽고
 학문은 이루기 어려우니

 짧은 시간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되느니.

 연못의 봄풀은 꿈에서
 깨어나지도 못 했는데
 
 섬돌 앞의 오동잎은
 벌써 가을 소리를 낸다.」

 性理學(성리학)을 집대성한 중국 남송 대유학자
'朱熹-주희(1130-1200)'의 작품입니다.
 
 자를“원회” 호가“회암” 후세 사람들이
‘’朱子(주자)”라고 존칭하고,
 性理學을 ‘朱子學(주자학)’이라 일컫는 등
 중국은 물론 우리나라와 일본 등 근대 역사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 된 인물로

[勸學詩(권학시)--※가는 세월, 原題 ;偶成(우성)--
 뜻 밖에 이루어 짐]이라는
 
 철학의 이치를 시에 접맥한 哲理詩(철리시)입니다.

“주희”의 학문은 송나라 주돈이(1017-1073),
 정호(1032-1085).정이(1033-1107)등
 學과 道 그리고 佛學을 종합 집대성한 것으로
 
 우주에는 ‘’理와‘’氣의 “二元”이 있다고 역설하고,
 그 실천강목으로 “居敬•窮理(거경.궁리)”를
 학문과 수양의 두가지 마음을 근신의 상태로
 유지하고, “사물의 이치를 궁리하는 일”을
 내 세우고 있습니다.

 71살에 생을 마감 할 때 까지 19세에 진사시에 합격
 벼슬길에 나서 여러관직을 거쳐지만,
 9년정도만 현직에 근무하고
 오르지 학문과 후학 양성에만 전념했습니다.
 
 일찌기 공자님께서는
 시냇가에서 흘러가는 냇물을 바라보면서

“逝者如斯夫,不舍晝夜” (서자여사부,불사주야)라
「가는 것이 이와 같구나! 밤낮을 가리지 않고」하시니
 시간의 흐름을 냇물에 빗대어 한탄했으니..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배우지 않는다면 나이 들어 아는 것이 없다”고 
 하시니...
 공부하라고 이르시는 두 聖賢(공자.주자)의 말씀을
 귀 담아 들을 만 하지요.

“시간은 영원한 나그네” (光陰者, 百代之過客)
 [광음자란 백대지과객]이라고 노래하는
 당나라 시선 이백(701-762)이
 문학적으로 세월을 이렇게 표현한 것처럼
 
 시간은 길든 짧든 한번 흘러 가버리고 마는 것이니
 시간의 주인이 되어서 후회없는 삶을
 이끌어가면 어떨까? 해서
 
 이 아침에 글을 띄워 보냅니다. 



◇ 休°休°休 그냥 멍하니 쉬고싶을 뿐!
《전주 소양고택》
 ..연필스케치로

 방배골 巢一齋에서
 놀공자 潭然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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