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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산책 97] 문득 떠 올라서

박무용 2022-07-26 조회수 173

진심으로 당신을 사랑했나봐요!

“十五年前花月底  십오년전화월저
 相從曾賦賞花詩  상종증부상화시
 今看花月渾相似  금간화월혼상사
 安得情懷似往時  안득정회사왕시”

「15 년 전
 달 빛머금은 꽃아래에서

 서로 꽃을 완상하며
 시도 여러 번 지었지.

 오늘보니 그 꽃과 달은
 예전 그대로 인데

 내 마음 어찌
 예전과 같을 수 있으리오..」

 중국 北宋 말기 여류시인으로
 묵향 가득한 귀족가문 '이격비'의 딸로
 詞(사-가요)의 명수. 金石文(금석문)연구가--
‘조명성’ 아내이기도 했던
“李淸照이청조(1084-1151?)''가 지은
[偶成(우성)--문득 떠 올라서]라는
 
 작자가 남편과 死别한 후, 같이한 30년 세월을
 생각하다 못내 그리워하여 노래한 한시입니다.

 시를 잘 지었고,사(詞-가요)로
 이름을 크게 떨치는 동안 北宋 말 1127년 동란기에
 金나라가 중원을 장악하자 44세의 이청조는 남방으로
피난을 가죠.

 남편이 골라 놓은 귀중한 골동품만 15대 짐수레에
 싣고 나머지는 산동성 청주에서 10년간 살던
 10여 채 집에 보관하고 강남으로 떠났지요.
 
 그들이 떠나자 마자, 金나라 군대가 쳐들어와
 이 귀중한 수집품은 모두 잿더미가 되어말죠.
수난은 계속되어 이러한 이청조의 생의 파노라마가
 한이 쌓이고 또 쌓여 피에 맺힌 절규가..

“生當作人傑 생당작인걸
 死亦爲鬼雄 사역위귀웅”

「살아서는 세상의
 호걸이 되고
죽어서는 귀신의
 영웅이 되어야지..」

 北宋 말-南宋 초 격동기
 송나라의 역사와 함께 한 여류시인-‘이청조‘의  
 대표작 “하일절구(夏日絶句)”에서
밀려오는 외적(金나라)과 대적하지 못하는
 무력한 송나라 황실을 보고 분개해 지은 시 인데요.
 한 여자의 일생과 그 나라사랑하는 정신을
 읽어 볼 수있으니..

 오늘날 지금의 현실에서 되씹어 볼 만하지 않나요!.. 



 

◇수국(水菊)-자양화(紫陽花)
《眞心이라는 꽃말을..》
..연필스케치로

방배골 巢一齋에서
 놀공자 潭然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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