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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산책 52] 숨어우는 대숲 바람소리

박무용 2021-09-09 조회수 97

숨어우는 대숲 바람소리
《숲속의 속삭임-13》

"何處秋風至 하처추풍지
 蕭蕭送雁群 소소송안군
 朝來入庭樹 조래입정수
 孤客最先聞 고객최선문"

「어디서 가을바람은
 불어오는가?

 쓸쓸한 가운데
 기러기 떼 맞이하네.

 아침에는 뜰에 있는
 나무에 불어오는데

 외로운 나그네가
 제일 먼저 들었네.」

 중국 당나라 중기의 시인 詩豪(시호)로 불리고
'몽득-劉禹錫유우석(772-842)'이 지은

[秋風引(추풍인)--가을 바람의 노래)]이라는
 가을 계절을 너무나 잘 묘사한 서정시입니다.

“유우석”은
 당나라 순종(805)때 "영정혁신"을 주도했던   
 당송 팔대가의 한사람인 '유종원 (773-819)'은 물론
"장한가"를 노래한 향산거사 
 白居易백거이(낙천,772-846)와 교유하면서,
 
 개혁정치에 뜻을 같이하면서
 이들과 서로주고받은 시를 많이 남겼죠.

'유우석'의 시문 제재는 광범위하여, 유종원과 함께
'유유(劉柳)'로 병칭되고,위응물(737-795),백거이와 
 함께 '삼걸(三杰)'이라 불렸던 인물입니다.

"돌에도 피가 돈다.나는 그것을 토함산
 석굴암에서 분명히 보았다"고 
 조지훈시인은 수필「돌의美學」에서 말하듯이

 그렇게 보면 나무에도 귀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소리를
 나그네보다 더 먼저 들을지도 모른다고
 생각이 드네요.

 따지고 보면 계절이 바뀌는 징조를    
 인간보다 더 먼저 아는 것이 어디 한 둘인가요!
 꽃,벌레,나뭇잎,풀,바위,시냇물 등이
 인간보다 먼저 알아 차리지만,
 다만 인간들처럼 아는 체를 하지 않을 뿐이죠.
 
 귀뚜라미 들마루에 밤새 울고, 고추잠자리 앞뜰
 빨래 줄에 사뿐히 내려 앉을 무렵이면

 가을바람은 아침 창가의 문턱을 밀치며
 우리에게 가을의 한 가운데 서 있음을 알려주네요!
 
 이 “가을 바람의 노래”를.. 



 

◇숲속의 속삭임-13
《숨어우는 대숲 바람소리》

 방배골 巢一齋에서
 놀공자 潭然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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