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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산책7] 은량에게 부치는 노래

박무용 2020-10-27 조회수 385

“日日河邊見水流  일일하변견수류 
 傷春未已復悲秋   상춘미이부비추  
 山中舊宅無人住   산중구택무인주 
 來往風塵共白頭   내왕풍진공백두''

「매일처럼 강가에서
 흐르는 물을 바라보는데

 가는 봄 아쉬워하기 바쁘게
 다시금 가을을 슬퍼한다.

 고향 산 속 집에
 돌아가 사는 사람이 못 된 채

 세상사에 분주한 사이
 모두 백발이 되었구나!..」

 중국 당나라 중당(766-835)시인,문인.
 당나라 윤주(潤州,지금의  강소성)사람으로
 자는 유공(幼公) 또는 차공(次公)으로 불린

''대숙륜(戴叔倫 732~789)''이
 
[贈殷亮(증은량)--※은량에게 부치는 노래]
 친구에게 써준 한시입니다.

 시인 戴叔倫(대숙륜)은 어렸을 때 
 시와 문장에 능했으며, 관직에 임해서는
 그 일처리가 깨끗하여 칭찬이 지자했다고 합니다.

 나중에 무주자사(撫州刺史)에 올라 주민들이
 해마다 관개(灌漑) 때문에 싸우는 것을
 균수법(均水法)을 실시해 골칫거리를 해결했다고
 전해지죠.

 788년(57세) 용주자사(容州刺史)로 옮기고,
 다음 해 표(表)를 올려 출가하여 도사가 되기를
 청했는데, 얼마 뒤 58세로 생을 마감합니다.

 어느덧 백발이 되어 딱히 할 일이 없이
 강가를 서성이면서 흐르는 물을 바라보니
 흐르는 물에 자신의 지난 삶이 반추되어 오는 듯
 자신의 심정을 실었다.

 한 해 한 해 맞는 봄도 옛날같지 않아
 금년 새봄을 맞아 애상(哀傷)에 젖어서
 가슴앓이를 하여 아직도 남아있는데,
 어느 덧 또 쓸쓸한 가을이 찾아왔으니...

 가을바람에 떨어지는 낙엽을 보고
 슬퍼하면서
 또 겨울을 맞이 할 채비를 하는 것이
 바로 현실의 생활이구나.

 지난 세월 돌아보니
 이 풍진 속에서 그래도 살겠다고
 허우적거리면서 
 특별히 이룬 것도 없는 친구 그대들!
 나나 모두 백발이되었구나..라고
 탄식해 가는데
 이제 그래도 남은 세월을 잘 살아보자고
 말은 안해도 마음으로 다짐해 본다.
 
 일찌기 공자님께서는
 시냇가에서 흘러가는 냇물을 바라보면서

“逝者如斯夫,不舍晝夜(서자여사부,불사주야)''라

「가는 것이 이와같구나!
 밤낮을 가리지 않고하시니..」
 
 시간의 흐름을 냇물에 빗대어
 한탄했으니(川上之歎: 만물(萬物)의 변화(變化)가 
 덧없음을 이르는 말)...
 다시말해 “끊임없는 노력”을
 강조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결론적으로
‘’幼而不學(유이불학)이면
 老無知(노무지)”라!..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배우지 않는다면
 나이 들어 아는 것이 없다”고 하시니..

 한편
“시간은 영원한 나그네”
 (光陰者, 百代之過客)
 [광음자란 백대지과객]이라
 
 당나라 시선 이백(701-762)이
 문학적으로 세월을 이렇게 표현한 것처럼
 
 시간은 길든 짧든 한번
 흘러가버리고 마는 것이니
 
 시간의 주인이 되어서 후회없는 삶을
 이끌어가면 어떨까? 해서요!..
 
 가을은 이제 얼마 남지 않는데..
 맘껏 즐기시죠!
 
 방배골 巢一齋에서
 놀공자 潭然 올림. 






이 글은 한국간이식인협회 네이버밴드에서 발췌하였습니다. 


https://band.us/band/48032402/post/429579241 



  • 이선욱 2020.10.29 13:09:09
    사람은 사람을 통해, 책을 통해 , 자연현상을 통해 끝임없이 배워야 하는 존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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