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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비영리 민간단체 한국간이식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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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손님은 언제 오실런지?..
“孤舟相訪至天涯 고주상방지천애
萬里雲山路更賖 만리운산로갱사
欲掃柴門迎遠客 욕소시문영원객
靑苔黃葉滿貧家 청태황엽만빈가 ”
「홀로 배를 타고
멀리 하늘 끝까지 찾아오는데
만리 이어진 구름산에
길은 더욱 아득하다.
멀리서 오는 손님 맞으려
사립마당 쓸려고 하는데
가난한 집 마당에
푸른 이끼 끼고 낙엽만 가득하구나!」
중국 唐나라 문신,중당(766-835)시인.
字가 '문방',현 하북성 출신인
''劉長卿유장경(709?-785?)''의
[酬李穆見寄(수이목견기)--사위 이목의 시에
답장으로 부치다.]라는
사위를 맞이하는 장인의 기쁜 심정을 묘사한
서정시(抒情詩)입니다.
'劉長卿(유장경)'은 현종(개원21년.733년)
25세 진사가 되어 벼슬길을 나섰으나,
모함으로 지방의 자천 등 여러 관직을 전전하다가
삶을 마감합니다.
담박한 필치로 쓴 전원산수시가 많으며
도연명,왕유,맹호연 등과의
詩風이 통한다고 하지요.
'유장경'은 사회에 대한 실망과 좌절이 그를
자연에 다가가게 해준 결과
그는 자연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었고,
따라서 그 내용을 표현하는 언어기교에 대해
더욱 정확하고 성숙한 이해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매력적인 예술 표현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고 하죠.
시인 유장경이 궁벽한 시골에 있을 때
찾아오는 사람이 드물었는데,
어느 날 사위 '이목(李穆)'이 천리 길도
멀다하지 않고 찾아오자
그 준비과정과 마음의 기쁨을 노래했죠.
위의 시는 '유장경'이 사위 이목이 지은
''장인 유장경에게 부치다(妻父寄劉長卿)''라는
시를 보고 화답한 시인데요..
한시 첫 구절
'홀로 배를 타고 하늘 끝까지 찾아 왔다'고 하면서
사위를 만난다는 기대와 유쾌한 기분이 말없는
가운데 들어 있음을 읽을 수 있는데
마지막 두 구절에서 주인이 나그네를 맞이하는
절실한 심정을 그렸죠.
사위는 한 평생을 두고 늘 어려운 손님으로
맞이한다는 뜻으로 사위를 '百年之客(백년지객)'
즉 백년손님이라 하니
손님이 오기 전에는 적막하였는데,
손님을 맞이하는 기쁨이 은연중에 나타나고 있지요!
조선 중기 문신이며 오랫동안 사관(史官)을 거쳐
1634년 경기도 관찰사로 있다가 병으로
48세로 생을 마감한
'현곡-정백창(1588-1635)'이
''沙鳥有情迎客棹 사조유정영객도
野花無語管亭基 야화무어관정기''
「물가 새는 정답게
나그네 배를 맞고
들꽃은 말없이
정자밑에 피어 있네.」라고 읊고 있으니
모두가 정겹고 아름답다.
우리 집 백년손님은 언제 오실런지?..
이 글은 한국간이식인협회 네이버밴드에서 발췌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