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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비영리 민간단체 한국간이식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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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화가루가 날리는데..
“寺在白雲中 사재백운중
白雲僧不掃 백운승불소
客來門始開 객래문시개
萬壑松花老 만학송화로”
「절이 흰 구름속에
있기에
스님은 흰 구름을
쓸지 않네.
손님오자 비로소
산문을 여니
만 골짝 송화(소나무 꽃)가
늙어 가는구나.」
조선 명종.선조시기에 唐나라 한시로 이름을 떨쳤던
‘三唐詩人(삼당시인)’의 한 사람.조선 중기 詩人.
字가 ‘익지’, 號가“蓀谷(손곡)”으로 더 잘 알려진
“李逹(이달)(1539-1609)”이 지은
[佛日庵贈因雲釋(불일암증인운석)--불일암 주지
인운스님께 바치다]이라는
唐詩의 높은 경지에 이른 아주 깔끔한 한시입니다.
“손곡-李逹(이달)”은 충남 홍주출생으로
漢學(한학)의 대가로 유명하며 文章.詩.글씨에 능해
선조 때 한림학관이 되었으나,
庶子(서자)라는 신분적 한계로 곧 사퇴한 후
자연에 은유하며 유유자적한 삶을 사셨죠.
중국 당나라 한시를 잘 짓는 그 당시의 문인인
“三唐詩人[옥봉-백광훈(1537-1582)”,고죽-최경창
(1539-1583),“손곡(蓀谷)-李逹 (1539-1609)]”의
한 사람으로 칭송되었지요.
세속적인 욕망으로 부터 자유를 얻고자,
佛日庵(불일암)에서 참선하는 인운스님의 모습을
극도로 절제된 언어를 사용하여 담담하게
형상화하고 있죠.
因雲스님이 구름속의 절에서 정진하고 있지요.
구름이 사람이요,사람이 구름이다.
쓸어도 다시 생길 구름이니 쓸 필요도 없거니와,
구름속에서 구름을 배우려는 스님이 그 구름을
쓸어낼리가 없다.
이렇게 구름과 더불어 살아가는 스님의 눈앞에
송화가루가 온 산에 흩날린다
계절이 이렇게 변했는가?
큰 강물은 흘러가면서도 소리를 내지 않고,
산이 높아도 구름은 아무리 거리끼지 않는 법이니
인생을 살아감에는 깊은 강과 높은 산 같은
장애가 얼마나 많은지 모르죠.
인생도 어차피 無로 돌아가는 것이니
지금 내가 가진 것이 없다 하여 그것을 두려워하고
안타까워 할 필요가 있겠는지요?
단지
마음하나 조절하면 되는 것이라고 하던데!..
◇숲속의 속삭임-12, 송화가루가 날리는데..
《강릉 초당솔숲》
..연필스케치로
방배골 巢一齋에서
놀공자 潭然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