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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산책 79] 봄은 여기 매화가지 위에 있는 것을..

박무용 2022-03-29 조회수 228

 봄은 여기 매화가지 위에 있는 것을..

''終日尋春不見春  종일심춘불견춘
 杖黎踏破幾重雲  장려답파기중운
 歸來試把梅梢看  귀래시파매초간
 春來枝頭已十分  춘래지두이십분
 
「종일토록 봄을 찾아 헤맸건만
 봄은 보지 못하고

 지팡이 짚고 구름 낀
 험한 길 헤매 다니다.

 돌아와 시험 삼아
 매화가지 잡아보니

 봄은 여기 매화가지 위해
 이미 무르익어 있는 것을..」

 중국 송나라 때 시인으로만 알려진 자는'여해(汝該)',
 호는'봉지(鳳池)'라는

''대익(戴益,생몰미상?)''의 작품으로

 역대 문인,선승,정치가 등 워낙 널리 사람들의 입에
 절창되어 오는지라 시의 한 두 자 바뀐 시가
 여러 수 있기에 어느 것이 원조인지 불분명하지요.
 여하튼
 우리네 일상사 중 삶의 이치를 깨닫게 해주는
 철학적사상을 담은 哲理詩(철리시)입니다.

 사람들이 집안에 있는 봄을 모르고 멀리 찾아 
 헤매듯이,행복이라는 봄도 여기 이 순간 자신을
 버리고 다른 곳을 찾아 헤맨다.

 지혜로운 사람은 행복을 자신의 발밑에 키운다고
 한다고 하지요.즉 조고각하(照顧脚下),
 자기의 발 밑을 잘 비추어 돌이켜본다는 내면의  
 성찰을 의미합니다.
 
 나를 정확히 보는 정직한 눈만 있다면
 나 자신보다 더 나를 잘 아는 사람은 없고,
 마음의 소리에 따라 움직이는 용기만 있다면
 나보다 내 문제를 더 잘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니
 봄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고 우리곁에 가까이 있으니
 가까운 산책로나 둘레길 둑방길 등 나서 보시죠!..
 
 봄은 우리를 부르고 있지요! 



◇鳥語花香 조어화향
     水流花開 수류화개
    ''새가 노래하니 꽃이 향으로 답하고
     그냥 시냇물이 흘러가니 꽃을 피울 뿐이네..''
 《새와 매화》
 ..연필스케치로
 
 방배골 巢一齋에서
 놀공자 潭然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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