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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산책 83] 고귀한 사랑-목련화

박무용 2022-05-10 조회수 173

고귀한  사랑--木蓮花(목련화)

''柳色雨中新   류색우중신
 桃花雨中落   도화우중락
 一般春雨中   일반춘우중
 榮悴自堪惜   영췌자감석''

「버들 빛은
 비를 맞아 짙어지는데

 복사꽃은
 비속에 지누나.

 내리는 봄비는
 다를 바가 없는데

 피고 지는 게
 있음이 아쉽구나..」

 조선 숙종 때 ※위항시인으로 자가 '중헌(仲獻)', 본관
 파평,생몰연대 등 자세한 인적사항이 알려지지 않은

※위항시인(委巷詩人);조선 후기에 위항 문학을 이룬
 시인
''윤홍찬(尹弘燦,?-?)''이 지은

[春雨(춘우)--봄비]
 비내리는 가운데 지켜보는 자연의 영물을 통해
 삶의 의미를 다시 되새겨볼 수 있는 일종의
 詠物詩(영물시)입니다.

 봄비를 맞고 버들잎은 한층 연록색이 짙어지고,
 봄의 전령사였던 복사꽃은 시들어 힘없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똑 같은 비를 맞고 시인은 두 가지를 바라보면서
 우리네 인생사를 말하고 있는데요.

 복사꽃은 다시 피어나고
 버들잎도 언제가는 단풍들어 시들어가는 것이
 자연의 이치라면
 영고성쇠(榮枯盛衰)를 함께 하는 우리네 인생
 또한 이러하거늘
 그러니 슬퍼할 일도 아니지 않는가!..

 깊은 강물일수록 소리없이 흐르는 법이며,
 구름은 아무리 높은 산이더라도
 개의치 않고 유유히 떠가는 법이지요.

 또한
''花衰必有重開日  화쇠필유중개일
 人老曾無更少年  인로증무갱소년''

「꽃은 시들어도 반드시
 거듭 필 날이 있지마는

 사람은 늙으면 일찍이
 다시 젊은 날이 없는데..」라고
 
 백련초해(百联抄解)]에서도
 인생사의 심정을  잘 그린 한시 2구(1련)를
 노래하고 있으니..
 
 인생을 살아감에는
 이와같이 깊은 강과 높은 산같은 장애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이렇게
 우리가 접하는 世上事(세상사) 모두가
 여러 실로 뒤엉켜 있어
 매사 어려움이 뒤따르지만
 
 이를 풀어 내는 키-워드는
“단순하고”
“간단하게 생각”하는
 평범한 생활 방식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有(유)에서 나와 無(무)로 돌아가는
 마음을 닦는 것이 바로 인생이라 하는데!.. 



 

◇하얀목련꽃
 ..연필스케치로

 방배골 巢一齋에서
 놀공자 潭然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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