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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산책 107] 湖口望廬山瀑布水-호구에서 여산 폭포수를 바라보며

박무용 2022-11-22 조회수 164
이끼계곡 흘러가는 물을 따라..

“萬丈紅湶落 만장홍천락
 迢迢半紫氣 초초반자기
 奔飛下雜樹 분비하잡수
 洒落出重雲 쇄락출중운
 日照虹蜺似 일조홍예사
 天淸風雨聞 천청풍우문
 靈山多秀色 영산다수색
 空水共氤氳 공수공인온 ”

「만길이나 되는
 붉은 샘물이 떨어지니

 까마득히 높은 하늘의 반이
 자줏빛으로 물들었다.

 빠르게 날아
 온갖 나무위에 떨어지고

 층층 구름에서
 시원하게 떨어져 내린다.

 햇살 비치니
 마치 무지개 같고

 하늘 맑은데
 비 바람소리 들린다.

 신령스러운 산에는
 절경 많으니

 공중의 물이
 천지의 기와 어울린다.」
 
중국 당나라의 정치가,시인.자는 자수(子壽).
“張九齡장구령(678-740)"이 지은

 [湖口望廬山瀑布水--호구에서 여산 폭포수를
 바라보며..]로 절창으로 불러지는 한시입니다.
 
 ※廬山(여산); 지금의 장시성江西省 주장(九江)남쪽에
위치한 산으로 연중 200여일은 운무(雲霧)에
뒤덮인다는 풍광(風光)이 빼어난 중국의 명승지.

 당나라 시인들의 웅대한 스케일이
대륙의 기질을 닮은 과장된 언어 선택으로 드러내어
 우선 가슴에 다가옵니다.
“장구령”은 진사 급제후 벼슬을 시작하여
 현종(712-756)의 신임을 받아 재상에 올랐으나,
 간신‘이임보(?-752)의 정치적 공격과 박해를 받아
 끝내 재상자리를 넘겨주고 장안에서 쫓겨나
 외지에서 병사하고만 인물입니다.
 
 명산에는 풍류가인의 시선을
 놓치지 않게 하는구나! 하는 생각속에..
 
“月將水色窺秋戶 월장수색규추호
 風引鍾聲到曉簷 풍인종성도효첨”

「달은 물빛에 나아가서
 가을 문을 엿보고

 바람은 산사 종소리를 끌고
 아침 처마에 이르도다.」

 조선 중기 때 문신,학자인
 지봉-“이수광(1563-1628)”과 함께
 
 평창 장전 이끼계곡의 계곡수를 뒤로 하면서..
 가을노래라도 불러보시면
그 맛이 한층!
《평창 진부장전이끼계곡》
..연필스케치로

 방배골 巢一齋에서
 놀공자 潭然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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