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회원마당

보건복지부 비영리 민간단체 한국간이식인협회

회원게시판

[인문학 산책 108] 眞州絶句(진주절구)-진주의 풍경

박무용 2022-11-22 조회수 192
계림산수(桂林山水)--가을!
입맛을 사로잡는 계절로 들어서다!..

“江干多是釣人居  강간다시조인거
 柳陌菱塘一帶疏  유맥능당일대소
 好是日斜風定後  호시일사풍정후
 半江紅樹賣鱸魚  반강홍수매노어”

「강가 어디에고
 어부들이 모여 살고

 버들 길 마름 둑
 모두 성기어라.

 때 맞추어 해가 기울고
 바람이 잦아지면

 반쯤 붉게 물든 강가
 단풍나무아래서 농어(※전어)팔겠지..」

 중국 淸나라 字가 ‘자진’,“漁洋山人(어양산인)”을
 號로 불리었고, 본명이 士禛(사진)이었는데
 
 옹정제(淸나라 5대 황제1723-1736)의 이름이
 胤禛(윤진)이었기 때문에 이를 피하여
 士正(사정)이라고 개명했으나
 [※이를 避諱(피휘)라고 함]
 
 淸나라 6대 건륭제(1736-1796)이
 士禎(사정)이라는 이름을 하사해서 오늘날까지

“王士禎왕사정(1634-1711)”이름으로
 더욱 친숙한 문인의

[眞州絶句(진주절구)--진주의 풍경]이라는
 
 활기있고, 자연스러운 어촌마을의 풍경을 보여준
 淸朝風의 대표적인 5 首 중 그 넷째 首입니다.
 
 1658년, 25세에 진사로 벼슬길을 나섰으며,
 동시대의 주이존(1629-1709,村夜--마을의 깊은 밤)
 과 함께 “南朱北王”이라고 일컬어 지고있죠.

 鱸魚(노어)는 *농어로 “농어”는 가을 농어를
 횟감으로 최고로 치고있다고 합니다.

 이에 연상되어
 가을바람(10월-11월)이 부는 제철에 맞는 식감으로
 가을 전어(錢魚) 또한 최고죠.

 옛날 한 며느리가 시집살이가 하도 힘들어서
집을 나갔다가 시어머니가 *전어 굽는
 냄새에 못이겨 다시 집으로 돌아 올 정도라면..

 가을바람 불어올 제 멀리있는 친구를 불러
 가을 농어회나 전어구이를 안주 삼아
 술잔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
 
 世上事(세상사)가 한 껏 밝아 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맴도네요!..



◇계림산수(桂林山水)
중국 광서장족(廣西壯族)자치구(自治區)구이린
계림(桂林)이강투어. 풍경은 20위안짜리 중국지폐
뒷면에도 인쇄돼 있을 만큼 중국을 대표하는 절경임.
..연필스케치로

방배골 巢一齋에서
 놀공자 潭然 올림.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