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회원마당

보건복지부 비영리 민간단체 한국간이식인협회

회원게시판

[인문학 산책 118] 歸雁(귀안)-돌아가는 기러기

박무용 2023-05-02 조회수 98

세월과 더불어 썪을수록 그 맑은 향을 더 해 가네!..

“瀟湘何事等閒回  소상하사등한회
 水碧沙明兩岸苔  수벽사명양안태
 二十五弦彈夜月  이십오현탄야월
 不勝淸怨却飛來  불승청원각비래”

「무슨 일로 소상에서
 한가롭게 돌아오는가?

 물 푸르고 모래 맑고 양쪽
 강기슭에는 이끼 끼었는데.

 스물다섯 줄 큰 거문고를
 달밤에 타니

 애절한 슬픔 견디지 못해
 다시 날아서 돌아오네..」

 중국 당나라 中唐詩人으로 字가 ‘중문’인

“錢起전기(722-780)”가 지은

[歸雁(귀안)--돌아가는 기러기]이라는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작품인 서정시입니다.

“전기”는 현종,751년 30세에 진사시험에 급제
 벼슬길에 나섰으나, 깨끗하고 산뜻하며 빼어나고
 아름답고 온화한 詩風(시풍)으로 정평 난 시인으로
 자리를 잡은 인물입니다.

 북방에서 남방으로 향해 *소상에 날아오는
 기러기는 왜? 衡山(중국 오악의 하나인
 남악-형산으로 동정호의 남쪽에 위치함)의
  回雁峰(회안봉)에서 돌아 가는지를 알 길이 없다.
하지만
그 산의 어느 봉우리에서 늘 돌아가니까
 “回雁峰(회안봉)”이라는 이름이 붙혀졌을지도..
 
 누구나 “歸(귀)”字를 접하면
 마음이 편해지지요

 歸國.歸郷.歸京.歸省.歸家.
 歸路.歸去來.歸農 等...
 철새인 기러기가 바로 고향인 북방으로
“돌아가는 기러기(歸雁-귀안)”로

 시인 ‘錢起(전기)’의 노래가 아니라,
 여러분의 마음의 고향처(本性)로
“돌아가는 마음(歸心)”으로
 자리를 잡았으면 하네요. 



 


◇木瓜(모과)
나무에 달린 참외라서 모과(木瓜)라 했던가!
..연필스케치로

방배골 巢一齋에서
 놀공자 潭然 올림.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