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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산책 119] 送靈徹上人-영철 큰스님을 배웅하며

박무용 2023-05-02 조회수 126

한밤중에 산 등지고 저 멀리 홀로
돌아가는 객은 누군가?..

“蒼蒼竹林寺  창창죽림사
 杳杳鍾聲晚  묘묘종성만
 荷笠带斜陽  하립대사양
 靑山獨歸遠  청산독귀원 ”

「깊은 숲 속에 자리한
 죽림사

 아득하게 들려오는
 저녁 종소리.

 삿갓 둘러메고
 지는 해 등지고서

 푸른 산 저 멀리
 홀로 돌아가시네..」

*竹林寺(죽림사) ;중국 강소성 진강현에 위치한 절.

 중국 당나라 문신.시인. 字가 “문방”인
“劉長卿유장경(709?-785?)”의
 [送靈徹上人--영철 큰스님을 배웅하며]이라는
 산사의 禅詩(선시)입니다.

“유장경”은 五言絶句(오원절구)에 남다른 재능을 
 보여 “五言長城(오언장성)”이라도 불렀다고 합니다.

 현종(개원21년.733년) 25세에 진사가 되어
 벼슬길을 나섰으나,여러 관직을 전전하다가
 삶을 마감합니다.
이 시를 읽으면 어지러운 마음이 금세 안정이 되는데
이것이 한시의 묘미이죠.

이제 저무는 2022년!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사회는 더 더구나 어수하고 끝이 안 보이는
긴 터널을 견디고 온 자신에게 그래도
이렇게 살아왔으니 괜찮다고 말을 남기니..
 
 당나라 '유장경'시인이 영철 큰스님을 배웅하는 
 심정을 공감하는 자리와 함께 오버랩이 됩니다.

 2022년 해너미 고개 능선을 가는 객은
 그 누구인지요?
 저? 당신? 아니면..?
“2022년은 안녕들 하셨느냐?”고 물으면서..
한편
 2023년을 기대하면서..할!!

◇2022년 한 해 苦樂(고락)을 같이 한
너에게 꽃다발을 안겨 주고싶네요!.. 



 


..연필스케치로

 방배골 巢一齋에서
 놀공자 潭然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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