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회원마당

보건복지부 비영리 민간단체 한국간이식인협회

회원게시판

[인문학 산책 133] 여름 뭉게구름

박무용 2023-08-30 조회수 74

하늘의 구름은 절로 흘러가는데..

"一峯二峯三四峯  일봉이봉삼사봉
 五峯六峯七八峯  오봉육봉칠팔봉
 須臾更作千萬峯  수유갱작천만봉
 九萬長天都是峯  구만장천도시봉”

「한 봉우리 두 봉우리
 다시 서너 봉우리

 다섯 봉 여섯 봉
 일곱 여덟 봉우리.

 잠깐만에 다시금
 천만 봉이 생겨나

 구만리 긴 하늘이
 온통 봉우리로다..」

 조선후기 방랑시인 '김삿갓'으로 알려진
 호가 '난고', 본명이 '병연'
 金笠김립(1807-1863)이 지은
 
[夏雲多奇峯(하운다기봉)--여름 뭉게구름]이라는
 한시입니다.

 선천부사였던 조부 '김익순'이 1811년 '홍경래의 난' 때
투항한 죄로 집안이 멸문.폐족이 되다가 사면되어
 강원도 영월에 옮겨 살면서 과거에 장원급제 했으나,
 
자신의 집안내력을 모르고
 할아버지 '김익순'을 조롱하는 과거시의 제목을
 택한 자책과 폐족자에 대한 멸시등으로
 삿갓쓰고 죽장짚고 전국각지 유랑을 나서게 되었지요.

 여름날 버섯처럼 피어나는 뭉게구름이
 하늘 위에 순식간에 이루 헤어릴 수 없이
많은 봉우리가 뭉게뭉게 피어나지요
 그 모양새가 너무나 다양해서 마음 쓰임새가 절로
크게 생겨나지 않을런지요?
 이렇게 여름날의 풍경을 그리고 있으니..
 
 파란 도화지에 하얀 물감을 붓이 아닌
 마음으로 채색하며 그려가면
 나도 그림쟁이가 아니더냐!.
 그야말로 뭉게구름이 따~봉♡

 지난 동유럽여행지의 하나였던 크로아티아
요정의 숲-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풍경을
스케치에 담아보았습니다.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숲속의 속삭임-28》
..연필스케치로

 방배골 巢一齋에서
 놀공자 潭然 올림.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