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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산책 25] 동백꽃잎에 새겨진 사연은?

박무용 2021-02-23 조회수 335

세한지우(歲寒之友)-《冬柏꽃》
 동백꽃잎에 새겨진 사연은?..

“新年都未有芳華 신년도미유방화
 二月初驚見草芽 이월초경견초아
 白雪却嫌春色晩 백설각혐춘색만
 故穿庭樹作飛花 고천정수작비화”

「새해가 왔으나
 꽃망울 조차 보이지 않더니

 2월이 되어 처음으로
 돋은 새싹을 놀라서 바라 본다.   


 하얀 눈이 도리어
 봄빛이 늦게 오는 것을 꺼려하여

 일부러 정원의 나무마다
 흩날리는 눈이 눈꽃을 만들었네.」

 흔히 우리에게는 ‘한퇴지’로 잘 알려진
 중국 唐 나라 중당시인“韓愈한유(768-824)''의

[春雪(춘설)--봄눈]이라는 봄을 간절히 기다리는
 심정을 드러낸 아름다운 서정시입니다.

 음력설이 지나 해가 바뀌고,입춘.우수까지
 지났는데..
 향기로운 봄꽃은 아직  피지 않았으나
 여전히 겨울 기운이 가득하다.

 이제사 3월 초로 들어서는 길목에서
 겨우 새싹이 돋는 것을 보자
 기쁨과 놀라움이 교차되는 순간이다.

 그런데 하얀 눈이
 도리어 봄빛이 늦게 오는 것을 꺼려하여
 정원의 나무마다 흩날리는  눈이 눈꽃을
 만들었으니

 이 얼마나 봄을 기다리는 내마음을
 읽어버렸다고 시인은 말하고 있지요.

 비록 봄 햇살에 한 순간에 스러져 갈 봄눈을
 아름다운 봄꽃으로
 스케치북에 담아 보고 있지않나요?

“韓愈(한유)”는 唐 나라 시인이며,문학자.
 사상가로 자는‘退之’ ‘昌黎(창려)선생’로 불리며
‘'唐宋八大家’'의 한 사람입니다.

 792년.25세에 진사가 되어 여러 벼슬을
 거치는 동안 중앙과 지방의 좌천을 거듭 하다가

 819년.52세때, 唐 헌종(11대 805-820)이
 佛骨(불골)을 모신 것을 간하다가
 潮州(조주)자사로 자천.그 후 혐의가 풀려
 중앙관직에 재기용 되었지요.

“한유”는 시에서 서정적 테마에 한정하지 않고
 논설을 전개하거나 사실을 기술하는 등
 지적인 흥미를 충분히 숙달된 표현으로
 나타내고자 했지요.그래서 때로는 산문적이며 
 난해하다는 평을 받았으나,
 題材(제재)의 확장과 더불어 송나라 시에 큰 영향을
 끼친 문장가요, 시인으로 평가된 인물입니다.

 이제 우리들 앞으로 서서히 다가서는
 봄꽃을 기다려 보자구요!
 
 마음 두근! 두근!.. 


◇ 세한지우(歲寒之友)-《冬柏꽃》
 ..연필스케치로

 방배골 巢一齋에서
 놀공자 潭然 올림. 





https://band.us/band/48032402/post/429579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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