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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산책 33] 말없이 헤어지다

박무용 2021-04-29 조회수 358

絶世美人--벗꽃

“十五越溪女 십오월계녀
 羞人無語别 수인무어별
 歸來掩重門 귀래엄중문
 泣向梨花月 읍향이화월”

「열다섯
 어여쁜 아가씨

 부끄러워 말 못하고
 헤어졌어라.

 돌아와 덧문을
 닫고서는

 배꽃에 걸린 달 바라보며
 눈물만 흘리네. 」

※越溪女(월계녀)란? 중국 춘추시대 말기(BC473)
 월나라의 여인-西施(서시) 중국 4대 절세미인의  
 한사람. 西施(서시)를 “浸魚(침어)美人”으로 불림.
 
 조선 중기 선조 때의 문장및 詩文의 천재시인. 
 문신으로 字가 “子順”, 號를 “白湖”라고 불리는

“林悌임제(1549-1587)”의

[無語别(무어별)--말없이 헤어지다],
 副題;규원(閨怨)이라는
 
 우리에게는 너무나 잘알려진 五言絶句의 사랑이
 깃들어진 아름다운 서정시입니다.

“백호-임제”는 1576년(28세)생원시.진사시에

 합격한 후 1577년 알성문과에 급제
 예조좌랑을 지내다가 東西의 당파싸움을
 개탄한 후,명산을 찾아 유람하면서..
 속리산에 들어가 당대의 유학자
“대곡-成運(1497-1544)”에게 사사했죠.
 이이(1536-1584),허봉(1551-1588),양사언
(1517-1584)등과 교유.당대에
文名이 높았죠.
 
 艶情風의 艶麗(염려)하고 아름다운 시를 남겼으나,
 36세로 짧은 생을 마감하죠.

 본문의 詩 [말없이 헤어지다]는
 이별의 情恨을 노래로 그려
 
 열다섯의 어여쁜 아가씨!
 끝내 하지 못한 말은 무엇?

 그래서 남몰래 흘리는
 눈물에는 무슨 마음이 담겨 있을까,
 사랑하는 이에게 연모의 말을
 전해지 못해서 일까,

 전한다 해도 사랑을 이룰 수 없는 상황이어서일까,
 아무 말도 전하지 못한 자신이 속상해서인지는
 알 수가 없다.

 다만 그녀의 연모의 마음은 하늘의 저 달처럼 
 크건만 전하지도 못하고 전할 수도 없어
 그저 내면 깊은 곳에 눌러놓은 마음이 안타까울 뿐..

 열다섯 어린 나이니 그 사랑은 배꽃처럼 희고
 고운 첫사랑일터인데,
 한번
 건네보지도 못한 마음이 애처로울 뿐이니
 어찌하오리까!..

 이렇게 말없이 헤어지는 가운데
 꽃은 피고 지고 서로 자리매김 속에
 봄을 보내게 하는구나!.. 



 


◇絶世美人--벗꽃
 ''미인은 문밖으로 나오지 않아도
 많은 사람이 만나길 원하는 법''
 --묵자(고대중국 철학자)
 ..연필스케치로

 방배골 巢一齋에서
 놀공자 潭然 올림. 





https://band.us/band/48032402/post/429579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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