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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산책 35] 사랑의 기쁨

박무용 2021-05-11 조회수 317

진달래--두견화(杜鵑花)
 사랑의 기쁨

“勸君金屈巵   권군금굴치
 滿酌不須辭    만작불수사
 花發多風雨    화발다풍우
 人生足別離    인생족별리”
 
「이 금빛으로 빛나는 잔에
 술 한 잔 권하노니

 철철 넘치는 이 잔,
 그대는 사양하지 말게

 꽃이 피면 으례
 비바람도 많으니

 인생이란 원래
 이별이 가득 차 있다네.」

 중국 당나라 만당(836-906)시인으로
 경조(京兆),즉 지금의 섬서성 서안사람,
 이름은 업(鄴),자는 무릉(武陵)인

''우무릉(于武陵810-?)이 지은
 
[권주(勸酒)--술을 권하며]라는 실의(失意)에 찬
 친구를 떠나보내며서 부른 술을 권하는 노래이죠.

''우무릉''은 과거에 급제하였으나
 벼슬할 생각을 포기하고, 거문고와 책을 휴대하고
 여러지방을 편력하다가 나중에 숭산(崇山,하남성 
 정주,중국오악의 중심산,소림사)에 은둔하여
 삶을 마감합니다.

 금굴치(金屈巵)는 금으로 만들어진 손잡이가 달린
 술잔으로서 고대에는 귀하고 이름이 나 있죠.

''그대는 보시게!
 꽃이 필 무렵에는 바람과 비가 많아 피어난 꽃도
 허무(虛無)하게 떨어져 버리지 않는가!
 세상(世上)사람들이 하는 일에는 뜻대로 되지 않게
 방해(妨害)하는 것이 많게되니 좌절과 시련은
 늘 따라 다니는 법이거늘..
(花發多風雨화발다풍우)''라고
 다독거려준다.

 술을 권하는 시이지만, 그 밑바닥에는
 세상사 살아가는 인생의 애환을 노래하고 있어
 예나 지금이나 인생지침서 내지 격언으로
 花發多風雨(화발다풍우)
 人生足別離(인생족별리)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지않은가!..

 2004년 봄
 광화문 교보문고 글판에 걸렸던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1954년, 충북 청주출생.충남대학원)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중략》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어나니
 젖지않고 사는 삶이 어디 있으랴..''라고 노래하니

 그러니
 여보게 친구!
 다 이렇게 사는거지 뭐!!.. 



◇진달래--두견화(杜鵑花)
 사랑의 기쁨
 ..연필스케치로

 방배골 巢一齋에서
 놀공자 潭然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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