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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산책 39] 정열의 화신-붉은 장미

박무용 2021-06-03 조회수 317

정열의 화신-붉은 장미

“白頭身世厭塵喧  백두신세염진훤
 過盡靑春獨掩門  과진청춘독엄문
 燕子日長無客到  연자일장무객도
 黄薔薇下戲兒孫  황장미하희아손”

「백발 신세에 속세의
 들리는 소릴 싫어하여

 봄날이 다 지나도록
 홀로 문을 닫고 지냈지.

 제비 날고 해는 긴데
 찾아오는 손님이 없어

 노란 장미꽃 아래서
 어린 손자(녀)와 놀아보네..」
                                      
 조선초기 때 문신.학자로 세종이후 다섯 임금을 섬긴
 字가 “강중(剛中)”, 號를 “사가정(四佳亭)”으로 불린

“徐居正서거정(1420-1488)”
 
[即事(즉사)--그냥 그대로 놀아보네..]라는
 유유자적한 삶을 노래한 서정시로
 현실을 도피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현실참여를 
 당연히 받아들이려는 마음을 은근히 비치니..
 가히 45년간 여섯 왕을 섬김만함을 엿 볼 수 있지요.

“서거정”은 1444년(세종26), 25세에 식년문과 
 급제로 벼슬에 나가 32세 집현전박사 관직을
 맡으면서 여러문과에 응시 장원급제로 그 재능을
 나타냈으며, 공조참의,이조참의,대사헌에

 1464년,45세 조선 최초로 兩館(예문관,홍문관)
 대제학에 올랐으며, 6조판서를 두루 지내
 좌찬성에 이르렀고 마침내 1471년,52세에
“달성군”에 봉해지는 광영을 받았죠.
 
 문장과 글씨에 能하여 경국대전,동국통감,
 동국여지총람 편찬에 참여하였고
 또한 왕명을 받고 향약집성방(郷薬集成方)을  
 국역하기도 했으며,
 필원잡기,동문선,동인시화 等 다수의 저서와 천문.
 지리.의약.복서.성명 等 각 분야에 능통했다고 하죠.
 
 세월따라 나이가 들어감에
 천진무구한 아이들과 함께 하는 삶이니!
 이야말로 진정 행복함이 묻어나는
 노년의 삶이 아니겠는지요?

 유유자적한 삶을 당장 누려보시죠!.. 



◇정열의 화신-붉은 장미
 《赤薔薇下戲兒孫》
 붉은 장미꽃 아래서 어린 손녀와 놀아보네..
 ..연필스케치로
 
 방배골 巢一齋에서
 놀공자 潭然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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