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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비영리 민간단체 한국간이식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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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도자(桃子)
“蝸牛角上爭何事 와우각상쟁하사
石火光中寄此身 석화광중기차신
隨富隨貧且歡樂 수부수빈차환락
不開口笑是癡人 불개구소시치인”
「달팽이 뿔 위에서
다툰들 무엇하리
부싯돌 번쩍하는
찰나에서 사는 이 몸.
잘사나 못사나
우선 즐겁게 살아야지
입 벌려 웃지 않으면
그 사람은 바로 바보라네.」
중국 당(中唐)시인으로 하늘(天命)을 즐긴다,
즉 ’자신의 처지를 만족한다’는 뜻으로
자를 “樂天”으로 하고
편안하게 존재한다, 즉 ‘안락하게 살자’는 뜻으로
“居易(거이)”라고 이름을 지은
“白居易(772-846)의
[對酒(대주)-술잔 앞에 두고]라는
백거이가 장안에서 형부시랑 벼슬할 때
그 당시 암울한 시대를 바라보면서
어느 날 술잔을 마주하고 삶에 대해 잠언(箴言)조로
솔직한 기분을 시공간을 차용해서 시로 나타낸
한시입니다.
위 시 첫 구절에 나오는 *蝸牛之爭(와우지쟁)은
명분도 없이 부질없는 싸움이나 별 성과가 없는
전쟁을 비유하는 것으로와우각상쟁(蝸牛角上爭)의
준말이며,와우상쟁(蝸牛上爭)과 같은 뜻이죠.
시인 백거이는 위와 같이 작디 작은 공간에
무엇을 위해 아귀다툼을 하고 있는냐?며
반문하고 있죠.
제 2구절 *石火光中(석화광중)또는
石火光陰(석화광음)은 돌이 마주 부딪칠 때에
불이 반짝이는 것과 같이 빠른 세월(歲月)을 이르는
말로 이 세상에 잠깐 몸을 붙이고 살고 있는
우리의 인생은 작고 덧없음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을 살고있는 우리 주위는 온갖 이념의 틀에 잡혀
편갈리기와 온갖 프레임틀 잡동사니에 사로잡혀
그야말로 영혼없는 삶을 살 수 밖에 없으니
백거이형! 세상은 왜 이래?
오늘도 헤매이고 있지 않은가?..
◇복숭아-도자(桃子)
수줍은 어린 내 누이 뺨에는
발그스레한 핑크빛 복숭아를 2개 물었네!
..연필스케치로
방배골 巢一齋에서
놀공자 潭然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