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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산책 86] 봄 꿈

박무용 2022-05-10 조회수 179

春日獻花(춘일헌화)--어느 봄날
내 님에게 꽃 한송이를..

"洞房昨夜春風起   동방작야춘풍기
 遙憶美人湘江水   요억미인상강수
 枕上片時春夢中   침상편시춘몽중
 行盡江南數千里   행진강남수천리"

「어제 밤 안방으로
 봄바람이 불어와

 아득히 임 그리워
※상강 물가로 갔지요.

 베갯머리 잠깐의
 봄꿈 속에서도

 강남 수 천리를
 돌아 다녔다오..」

※湘江(상강):湘水(상수)라고도 하며 후난성(湖南省) 
 제일의 大河(대하)임
 
 중국(中國) 당(唐)나라 하남성 남양사람으로
 시의 품격(品格)이 높았고,
 자나 호가 전해지지 않아 '잠가주(岑嘉州)'라 불린
 중국 성당(盛唐(713-765)때 활동한 시인

''岑參-장삼(715-770)''의

 [春夢(춘몽)--봄 꿈]이라는 작품으로

 시인은 長安(당나라 서울)에 있는데, 아마도 꿈속에 
 그리는 사람은 수천 리 떨어진 남쪽 湘江(상강)에 
 있는 듯하지요.

 봄밤에 임을 그리워한 나머지 잠깐 동안 꿈속에서     
 임이 있는 강남땅으로 찾아간다는 내용으로
 강남 수천 리를 두루 돌아다녔다는 것은 
 참으로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일을 꿈속에서나 
 가능한 일이 겠지요.
 
 봄바람이 불어오는 봄밤에 임을 
 춘정(春情)을 잘 드러내는 한시입니다.

''장삼''은 30세에 과거에 급제 후 병조참군에 
 임명되어 두 차례 변새 지역(서북 지역)으로 6년간
 종군을 경험하면서 변새시(邊塞詩)를 본격적으로
 창작하여
 
 험산,폭설,광풍,혹한,사막 등 변방의 기이한 모습과
 유목민의 생활상 그리고 이민족과의 참혹한 전쟁 등
 생동감있게 그려 내어 이 시기에 쓴 변새시를 그의 
 대표작들이 되었습니다.

 나중에 가주자사(嘉州刺史)를 지냈지만,
 얼마 후 벼슬을 잃고 유랑하다가
 사천성 성도(成都)에서 객사하는 것으로
 생을 마감합니다.

 봄날의 봄바람은
 왜 이리 그리워하는 마음을 파고 드는지
 생각 생각속에 보고싶은 마음으로 부풀게 하니

 베갯머리 잠깐의 봄꿈 속에
 임과 함께 노는 수밖에
 
 그래도 견딜 수 없으면
 꽃 피자 임도 온다고 하니

 마음을 그리로 돌릴 수밖에.. 



 



◇나의 사랑을 받아주세요!
 ..연필스케치로

 방배골 巢一齋에서
 놀공자 潭然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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