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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비영리 민간단체 한국간이식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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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장에는 꽃이 만발! 봄이 좋다!
“昨來杏花紅 작래행화홍
今來楝花赤 금래연화적
一花復一花 일화부일화
坐見歳年易 좌견세년역”
「어제 왔을 때는
살구꽃(※홍매화 꽃)이 붉더니
오늘 오니 멀구슬나무 꽃
(※명자나무 꽃)이 붉네.
하나의 꽃이 피었다가는 지고
또 하나의 꽃도 피었다가는 지니
편안히 앉아 세월이 가는것을
지켜 보네.」
중국 명나라 중기 때 자는‘헌길’, 호는 ‘공동자’
「李夢陽이몽양(1472-1529)」의
[新莊漫興(신장만흥)--새 산장에서 저절로
일어나는 흥취]라는
아주 간편하고 자연의 정취를 절로 일게 하는
한시입니다.
‘이몽양’은 22세 진사시 급제한 후 관직을 시작으로
탄핵.투옥. 면직.복귀 등 생활속에 20년을 집에서
지내다 죽었다고 하죠.
이 詩를 읽으면
마치 산장의 주인이라도 된 것처럼
흥취가 저절로 일어나는 데요.
위의 한시의 1句-행화(※살구꽃).
2句-연화(※멀구슬나무꽃)꽃 이름을
여러분 각자 취향에 맞게 고쳐 삽입하여
읊어 보면 새로운 맛을 느껴 볼수 있을 것 같네요.
“梅花落盡杏花發 매화낙진행화발
微雨一簷春意深 미우일첨춘의심''
「매화꽃이 몽땅지자
살구꽃이 새로 피고
가랑비 내린 처마밑엔
봄뜻이 깊어간다..」라고
조선 중기 때 三唐詩人(삼당시인)의 한 사람인
玉峰(옥봉)--白光勲백광훈(1537-1582)의
“幽居(유거)--그윽한 곳에 살아가며서)”라는
삶의 한 국면을 관조적으로 바라 본 자연과 조화를
詩語(시어)로 표현한 노래로 되새겨 봅니다.
지금 거처하고 계신 집 가까이 볼수 있는
화단에서도 꽃은 피고 지고 하니
이처럼 꽃도 피고, 맑은 바람불어오고
또한 밝은 달이 스스로 한가하니
가히 좋기만 한 것 아닙니까?..
◇봄이 좋다! 노오란 민들레와 보라색 제비꽃
..연필스케치로
방배골 巢一齋에서
놀공자 潭然 올림.